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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에 자리한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에서 필리핀 국적 이주노동자가 상담을 받고 있다. /안지산 기자
이주노동자는 고된 노동 사용 환경에 노출돼 건강을 잃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들은 제대로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주민이 부담 없이 병원에 다니려면 소통 원활, 의료 보험 가입 등을 전제해야 한다. 그러나 평일에 병원갈 시간을 마련하기조차 어려운 이주민이 많다.
창원파티마병원은 이러한 이주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일요일 '이주민 진료소'를 열고 있다. 병원에서 만난 이주민들은 이러한 진료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 없는 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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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적 이주노동자인 벨리사리오 마리온(42·창원시 마산회원구) 씨는 7일 오전 창원파티마 병원 이주민 진료소를 찾아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다. 그는 이주민 친구가 창원파티마병원 이주민 진료소를 소개해 릴플레이골드몽 이날 방문하게 됐다.
자발적 봉사·후원으로 이어진 선순환
7일 오전 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 직업사용 환경의학센터에 자리한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는 이주민과 자원봉사자, 의료인들로 북적였다.
매주 일요일이면 병원 정문에는 지하 1층 이주민 진료소를 안내하는 입간판이 서있다. 안내를 따라 가니 이 릴플레이몰 주민 진료소가 나온다. 모든 안내 문구는 영어·베트남어 등 이주민 친화적인 언어로 번역돼 있다. 이날 진료소에는 자발적으로 봉사 나온 의사·간호사, 베트남어 통역사 등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이주민 진료소는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이주민을 무상 진료한다.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골드몽릴플레이릴플레이 진행하고 있으니 7일 3회차를 맞은 셈이다.
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에 자리한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이주민 무상 진료를 한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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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웬 티 텀 씨는 "2년 전 다른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며칠 괜찮다가 다시 아파졌어요"라며 "물리치료비가 비싸고 평일에 일해야 해서 병원을 못 갔는데, 쉬는 날 진료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창원파티마병원 이주민 진료소는 이주민에게 진료·검사·약제를 전액 무상로 제공한다. 진료소는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기본 진료를 비롯해 물리치료·예방접종·건강상담을 제공한다.
지역 단체·기업들도 함께 뜻을 모았다. 씨젠의료재단이 혈액검사를, 주식회사 기고에서 약품을 지원한다. 남창원라이온스클럽과 주식회사 MTO에서도 후원금을 보탰다.
이밖에 의료진·통역 등 진료소 상시 필요 인력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권태정 창원파티마병원 이주민 진료소장은 "이주민 진료소는 지역 기업 후원과 병원 내 봉사 인력의 지원으로 운영된다"며 "이주민 진료소에서 진찰 후,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면 이주민 진료 협약을 맺은 병·의원으로 안내해 적정 가격으로 진료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에는 창원파티마병원처럼 이주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 병원과 단체·기관 등이 곳곳에 있다.
경남이주민센터에 따르면 창원한마음병원, 마산의료원, 선한이웃병원 등이 이주민 진료비 감면 협약을 맺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건강보험 미적용 이주민의 진료비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건강보험 수가 100% 기준 산정 후 20%를 감면한다. 마산의료원은 1인 연 100만 원 한도로 진료비 90%를 감면한다. 선한이웃병원은 도내 32곳에 있으며, 건강보험 수가 100% 기준 산정 후 병원마다 자체 감면을 제공한다.
이밖에 진주사랑의집·진주로타리클럽은 협약을 맺고 건강보험 없는 임산부 산전 진찰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 내 방문하는 이주민들에게 가져가라고 후원한 유기농 쌀이 놓여있다. 쌀은 주식회사 기고가 후원했다. /안지산 기자
지역사회 도움·의료제도 개선 절실
이주민단체는 창원파티마병원의 이주민 진료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이주민 진료소가 없어도 되는 사회·제도를 강조했다.
이들은 이주민 의료 사각지대가 제도적·사회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도·사회가 미등록 이주민을 양산하고, 이들의 건강보험 가입을 저해한다는 이야기다.
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 소장은 이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제도적 요인으로 △건강보험 수가의 3~5배에 이르는 국제수가 △이주민의 건강보험제도 가입 자격 차별 △의료자원 수도권 쏠림 현상에 이주민 거주지 의료자원 상대적 빈약 등을 들었다.
이 소장은 "이주민에게 국제수가·일반수가 적용을 제한해 과잉 청구를 막고 병원비 부담을 덜어야 한다"며 "나아가 건강보험 적용 공백을 축소해 영·유아, 소아 이주민 등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게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지역사회가 이주민들을 보듬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리샤오나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사무국장은 "일부 병원은 건강보험 없는 이주민에게 진료비를 건강보험 수가 3~5배에 달하는 국제수가 기준으로 산정하기도 한다"며 "이 영향으로 병원비 부담이 커 병원을 못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희수 경남이주민센터 실장은 "실제로 최근 카자흐스탄 한 산모가 산전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출산 후 더 많은 병원비를 내야 했다"며 "당장의 진료비 부담이 나중에 더 많은 의료비를 청구하는 악순환을 봤을 때 지역사회의 진료비 감면 동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태정 창원파티마병원 이주민 진료소장도 "결국 이주민들이 아플 때 외래진료를 다니지 못하면 더 악화한 상태로 입원해야 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주민들이 제도적인 문제로 병원을 못 찾는다면, 지역 병원에서 이들을 보듬을 수 있는 대책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지역사회가 제도 한계를 넘어 이주민 진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찾고, 그 사례를 선순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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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파티마병원은 이러한 이주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일요일 '이주민 진료소'를 열고 있다. 병원에서 만난 이주민들은 이러한 진료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 없는 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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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 직업사용 환경의학센터에 자리한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는 이주민과 자원봉사자, 의료인들로 북적였다.
매주 일요일이면 병원 정문에는 지하 1층 이주민 진료소를 안내하는 입간판이 서있다. 안내를 따라 가니 이 릴플레이몰 주민 진료소가 나온다. 모든 안내 문구는 영어·베트남어 등 이주민 친화적인 언어로 번역돼 있다. 이날 진료소에는 자발적으로 봉사 나온 의사·간호사, 베트남어 통역사 등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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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파티마병원 지하 1층에 자리한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이주민 무상 진료를 한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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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의료진·통역 등 진료소 상시 필요 인력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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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주민센터에 따르면 창원한마음병원, 마산의료원, 선한이웃병원 등이 이주민 진료비 감면 협약을 맺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건강보험 미적용 이주민의 진료비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건강보험 수가 100% 기준 산정 후 20%를 감면한다. 마산의료원은 1인 연 100만 원 한도로 진료비 90%를 감면한다. 선한이웃병원은 도내 32곳에 있으며, 건강보험 수가 100% 기준 산정 후 병원마다 자체 감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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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도움·의료제도 개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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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주민 의료 사각지대가 제도적·사회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도·사회가 미등록 이주민을 양산하고, 이들의 건강보험 가입을 저해한다는 이야기다.
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 소장은 이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제도적 요인으로 △건강보험 수가의 3~5배에 이르는 국제수가 △이주민의 건강보험제도 가입 자격 차별 △의료자원 수도권 쏠림 현상에 이주민 거주지 의료자원 상대적 빈약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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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지역사회가 이주민들을 보듬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리샤오나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사무국장은 "일부 병원은 건강보험 없는 이주민에게 진료비를 건강보험 수가 3~5배에 달하는 국제수가 기준으로 산정하기도 한다"며 "이 영향으로 병원비 부담이 커 병원을 못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희수 경남이주민센터 실장은 "실제로 최근 카자흐스탄 한 산모가 산전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출산 후 더 많은 병원비를 내야 했다"며 "당장의 진료비 부담이 나중에 더 많은 의료비를 청구하는 악순환을 봤을 때 지역사회의 진료비 감면 동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태정 창원파티마병원 이주민 진료소장도 "결국 이주민들이 아플 때 외래진료를 다니지 못하면 더 악화한 상태로 입원해야 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주민들이 제도적인 문제로 병원을 못 찾는다면, 지역 병원에서 이들을 보듬을 수 있는 대책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지역사회가 제도 한계를 넘어 이주민 진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찾고, 그 사례를 선순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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